[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구글이 북유럽 핀란드 데이터 센터에 추가 투자한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AI 사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핀란드의 데이터 센터 캠퍼스 확장에 추가로 10억 유로(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북유럽 국가의 시원한 기후, 세금 감면 및 재생 가능 전력의 풍부한 가용성 때문에 많은 데이터 센터가 북유럽 국가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최근 북유럽 국가들이 자국에 더 높은 잉여 가치를 남길 수 있는 녹색 철강과 같은 제품을 위해 재생 가능한 전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핀란드의 북유럽 국가들이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데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핀란드의 풍력 발전 용량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해 2022년에만 75% 증가한 5677메가와트(MW)로 바람이 부는 날에는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업계 통계에 드러났다.
따라서 장기 계약으로 핀란드의 풍력 발전을 인수한 구글과 같은 데이터 센터에 사용할 수 있는 재생 가능 용량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분석가들은 AI 사용량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가 대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 투자 결정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기도 하며 핀란드의 하미나 데이터 센터가 이미 97% 탄소 중립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구글은 성명에서 "핀란드 데이터 센터에서 나오는 열은 지역 가정, 학교 및 공공 서비스 건물을 포함한 인근 하미나의 지역 난방 네트워크로 재배선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모든 운영 및 가치 사슬에서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은 핀란드 투자 외에도 지난 달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