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반도체 IP 제공 업체인 암홀딩스(ARM)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암홀딩스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1월~3월) 매출액은 9.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이하 Non-GAAP)은 3.9억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과 더불어 컨세서스를 각각 상회했다.
2025년 1분기 가이던스도 매출액 8.8억~9.3억달러(+30~37%), EPS 0.32~036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IoT 전방 산업 재고 조정으로 1분기 로열티 매출은 분기 대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분기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Arm v9 아키텍처 전환이 지속된 가운데 Arm v9 전환 추세와 하반기 인프라 관련 로열티 수익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NASDAQ:NVDA) GB200, 마이크로소프트 Cobalt 등 데이터센터용 칩 생산에 따른 로열티 수익은 올해 하반기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프라용 CPU에는 v9 아키텍처가 사용될 뿐만 아니라 모바일 등 다른 전방 시장 대비 높은 로열티율이 기대되는 만큼 데이터센터로의 사업 확장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동사의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23% 하락했으나 가이던스 상단 기준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4.3배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긍정적인 사업 방향성에도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빅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기업 분석 전문 사이트인 초이스스탁에 따르면, 암홀딩스의 종목진단 점수(스마트스코어)는 54점이다. 이는 미국 전체 상장사 5544개 평가 기업 중 1891위로 분석됐다.
세부 분석 항목을 보면 현금창출력과 미래성장에서 각각 80점을 받은 가운데, 수익성과 재무안전성에서는 40점을, 사업독점력에서는 30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