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HD현대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AI EXPO for National Competitiveness)에서 자사와 팔란티어가 공동 개발 중인 최신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TENEBRIS)'를 첫 선을 보였다.
이 행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으며, HD현대는 이 기간 동안 AI 기반의 USV 모델을 전시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AI 엑스포에는 팔란티어, 록히드마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방산 및 AI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새로운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특별히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도 테네브리스 모델을 직접 살핀 바 있다.
'테네브리스'라 명명된 이 정찰용 USV는 은밀한 정찰 임무 수행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고도화된 AI 기술과 함께 설계됐다.
오는 2026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항성능과 항속 거리 확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외에 속력과 탑재중량 증가 및 스텔스 성능 강화가 목적이다.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임무 자율화(Mission Autonomy)를 실현할 계획임을 밝혔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은 연 평균 11.5% 성장하여 2032년에는 약 2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롭 이미그 팔란티어의 방산 연구개발 총괄은 "HD현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산 분야에서 새로운 AI 기술 역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해다.
HD현대 관계자 역시 "팔란티어와의 협력으로 무인수상정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D현대는 이미 지난 4월 팔란티어와 손잡고 USV 개발에 착수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함탑재 무인수상정 개념설계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