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과 환율 상승 등 호재로 조선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 조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우수한 수익률을 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6일 KOSCOM(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SOL(쏠)조선 TOP3 플러스(KS:466920)' ETF는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동안 9.08%, 19.70%, 21.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의 순자산은 1553억원으로 지난해 말 162억원에서 10배 가까이 규모가 증가했다. 최근 1개월 동안 923억원, 3개월 동안 1238억원, 6개월 동안 1345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하나로) Fn조선해운' ETF도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ETF의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6.77%, 10.97%, 17.66%다. 순자산은 5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조선 업황 상승세와 원 달러 환율 상승 수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등 호재가 잇따르며 조선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국내 조선 3사로 꼽히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도 올해 1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하며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5조515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과 생산 안정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했지만 1602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347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7.4%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던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조2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한 달동 주가가 3.42%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7.81%, 한화오션은 11.71% 올랐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조선 3사가 분기 동반 흑자를 달성하며 상저하고의 실적 개선세로 연간 동반 흑자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섹터는 실적 개선 모멘텀과 견조한 수주 및 선가 상승 등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조선사의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조선주 ETF도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 조선업 3차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세와 함께 수주 기대감으로 대형 조선주 전반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관련 종목에 투자할 때 개별 종목의 변동성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 ETF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