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룩셈부르크 전차(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룩셈부르크로 통근하는 프랑스 통근자들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세계에서 무료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유일한 국가로 유명하며, 이제 그 범위를 더 확장한다.
2020년부터 룩셈부르크 전역에서 모든 버스, 기차, 트램이 무료로 운행되며, 새로운 파일럿 제도를 통해 룩셈부르크와 접경한 프랑스 지방 자치단체에 거주하는 통근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 국경 근처에 위치한 6개의 프랑스 공동체와 룩셈부르크에서 일하는 많은 주민들이 함께 뭉치고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셔틀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범 프로그램은 6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아침과 저녁의 피크 시간대에 운영되는 서비스는 프랑스에 거주하며 룩셈부르크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통근자에게 제공된다.
현재 통근자들은 국경에 도착했을 때만 룩셈부르크의 무료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프랑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려면 유료 교통편으로 전환해야 한다.
룩셈부르크 지하철 내부(사진:unsplash)
또한 양국을 연결하는 도로의 교통량을 줄여 환경적 이점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계획에 참여한 지자체 중 하나인 프랑스 헤탕쥬 그랑드 지역의 롤랑 발세자크 시장은 온라인 신문 럭스타임즈를 통해 "도로망이 현대화되지 않은 동안 도로 교통량은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6개 지방 자치 단체로 구성된 'Communauté de Communes de Cattenom et Environs'라는 커뮤니티의 공동 아이디어다.
이 계획의 비용은 약 73만 유로(약 10억7천566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은 6개 지역에서 통근자를 모아 국경 바로 옆에 있는 몬도르프에 내려줄 예정이다.
이후 통근자들은 도보로 국경을 넘어 룩셈부르크의 몽도르프 레 뱅(Mondorf-les-Bains)에 도착해야 한다.
이곳에서부터 룩셈부르크의 무료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이용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매일 12만 명 이상의 프랑스 근로자가 룩셈부르크로 출퇴근하지만 두 나라 사이의 교통 연결이 정교하지 않다는 비판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나온 계획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다양한 변화 중 첫 번째 계획이다.
지난해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프랑스 메츠시와 룩셈부르크시 사이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기차 서비스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한 룩셈부르크의 트램 서비스를 프랑스 국경까지 연장할 계획도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통근자와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했지만, 사람들이 승용차에서 벗어나도록 장려하는 데는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