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4월 고점 대비 5% 넘는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와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며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 큰 낙폭을 보였던 대형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3만8239.98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상승한 5010.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 전진한 1만5451.31로 집계됐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지고, 대대적인 조정을 받은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NASDAQ:TSLA), 엔비디아 (NASDAQ:NVDA)) 주식 중 일부가 반등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지난 금요일 10%의 낙폭을 기록 했던 엔비디아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4% 반등했습니다.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등 주요 대형 기술주에 대한 순매수 유입되며 1%대 상승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하 소식에 대한 부정적 전망 더해지며 3% 하락, 7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리오토 역시 전체 차량 판매 가격을 6~7% 정도 낮춘다는 소식에 5% 하락했습니다.
이와 다르게 포드는 이번 주 수요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6%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이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7% 오른 1만7860.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2% 상승한 8040.36에 장을 마감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1.62% 오른 8023.8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 공습을 가했음에로 불구하고,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 모두 사건을 축소하는 분위기여서 이란의 또 다른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습니다.
여기에 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 시켜준 관계자의 발언도 지수 상승에 배경이 됐습니다.
ECB 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지난 21일 "국제유가 불확실성에도 6월 금리인하 결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년까지 인플레 목표 2%를 달성할 것이라는 충분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럽의 거시 상황으로 보아 첫 금리인하 시기는 오는 6월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다국적 운송 설비 제조업체인 알스톰은 북미 철도 사업부를 독일 독일 철도 브레이크 시스템 회사인 크노르 브렘즈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2%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0% 상승한 3만7438.61에 마감했습니다. 중동리스크에 하락했던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3044.60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도 동결을 점쳤지만 추가 부양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사라지면서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77% 오른 1만6511.69를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내린 1만9411.2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4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3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테슬라, 비자, 록히드마틴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기대감에 금융업종이 평균 6%나 상승했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강도는 지난 1월 발표 당시보다 강하지는 않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인데요.
김석환 연구원은 "전일 9천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반도체에 대한 ‘바이 백(Buy back)’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만큼 주도주에서 이탈한 수급이 실적으로 향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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