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8포인트(1.45%) 오른 2629.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3.86p(0.92%) 오른 2615.72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262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78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811억원, 35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7.39%) 금융업(5.20%) 증권(4.14%)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0.51%) 의료정밀(-0.21%) 비금속광물(-0.18%) 등이 하락했다.
지난 주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주환원 증가 기업에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고 저PBR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 부총리는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이 향상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국내증시에서는 저PBR 업종이 대거 상승했다. 현대차 (KS:005380)(4.26%) 기아(4.26%) 등 대표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했고 KB금융 (KS:105560)(9.11%) 하나금융지주(8.78%) 삼성생명(8.93%) 삼성화재(8.29%) 흥국화재(7.55%) DB손해보험(6.63%) 등 보험·금융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KS:005930)(-1.93%) SK하이닉스 (KS:000660)(-0.98%) 등 반도체주는 떨어졌다.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0%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부진 여파에 따른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정부의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분리과세 발표에 이어 5월 밸류업 가이드안 최종 발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PBR 업종이 반등했다"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ASML과 TSMC에 이어 슈퍼마이크로까지 미국 주식시장에 하방압력을 부여하며 국내 반도체주도 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1포인트(0.46%) 상승한 845.8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3.04포인트(0.36%) 오른 844.95에 출발했다. 개인은 홀로 11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8억원, 3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HLB (KQ:028300)(6.30%) 에코프로비엠 (KQ:247540)(5.49%) 셀트리온제약(2.12%) 레인보우로보틱스(1.30%) 에코프로(0.00%)는 상승했다. 반면 엔켐(-8.18%) 리노공업(-8.78%) 이오테크닉스(-3.57%) 알테오젠 (KQ:196170)(-1.25%) HPSP(-0.40%)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