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엠앤에스 IPO일정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전문기자]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6년 '제일공작소'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이래, 믹싱장비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제약 및 식품 산업에서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바이오와 2차전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일본에서 수입되던 주요 믹싱장비의 국산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2006년에는 1000리터 이상급 PD Mixer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07년에는 삼성SDI에 대규믹싱장비를 국내 최초로 공급하게 되었다. 2010년에는 방위 및 우주항공 분야에 사용되는 믹싱장비 국산화에 성공, LIG넥스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해당 분야에서 유일한 국내 제작사로서의 위치를 확립했다.
특히, 2차전지 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주요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스웨덴 Northvolt와의 수주 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유럽 내 신생 배터리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 추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IPO이후의 성장전략
이 회사는 상장 이후 성장 전략으로 '건식전극 복합소재 장비', '연속식 믹싱 공정', '활물질 제조공정 장비'을 꼽고 있다.
건식전극(Dry electrode)은 기존 습식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건조 공정을 제외함으로써 공정비용과 탄소배출을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극공정 전체의 전기에너지 중 47% 이상을 차지하는 건조공정을 생략할 수 있는 건식공정은 양산공정에서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회사는 먼저 건식 스크류 믹싱장비 설계 및 제조를 위한 유동 해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믹싱장비 최적화 선행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활물질 제조공정 장비' 부문의 경우, 2차전지 소재 제조공정은 원료 투입, 저장, 계량, 믹싱, 투입, 하소, 분쇄, 가수분해, 정제, 건조, 분급, 포장 공정으로 구성되어 믹싱공정의 원료 공급 장비와 많은 유사공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믹싱공정의 원료 핸들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는 2차전지 소재 제조공정 장비분야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2차전지 극판 제조용 슬러리는 배치(Batch, 단속 생산)식으로 제조되고 있다. 배치식 제조 방법은 제조되는 슬러리의 품질이 배치 별로 불균일하고 단위 장비 관리가 어려울 정도로 크며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연속식으로 슬러리를 생산하기 위한 믹싱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으며, 현재 연속식 믹싱 공정 관련하여 개념적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재무평가와 밸류에이션
재무제표 손익계산서(단위 백만원). 자료=제일엠앤에스
제일엠앤에스의 2023년 매출액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흑자전환된 이후 최근 3년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31.44% 증가했만, 영업이익은 11.79%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에 상환전환우선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함에 따라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2022년 중 상환전환우선주가 전량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2022년 및 2023년에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영업외손실인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한 당기순손실로 부채비율은 2023년에 다소 높아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021년 5.33회, 2022년 2.69회, 2023년 2.17회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2021년 6.56회, 2022년 5.97회을 기록하였으나, 2023년에는 매출8.46회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최근 3년간 마이너스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향후 수주 및 매출의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된다면 생산성 및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여 향후 양(+)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평가가액 산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비교기업 피엔티, 윤성에프앤씨, 이노메트리, 엔시스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상대 비교. 자료=네이버 증권
한편, 희망공모가액은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 대비 39.46%~27.35%의 할인율을 적용한 15,000원~18,000원이며 주관사인 KB증권은 상대가치법(비교기업 피엔티, 윤성에프앤씨, 이노메트리, 엔시스 PER)에 따라 주당 평가가액 24,776원을 산출했다.
박광춘 전문기자 p2kc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