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테슬라 (NASDAQ:TSLA) '모델Y'.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수입 전기차에 불리한 정부 보조금 개편으로 부진을 예상한 테슬라 모델Y 판매가 의외의 약진으로 눈에 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5934대가 팔린 중국산 테슬라 모델Y가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수입 승용차 가운데 모델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정부 보조금 삭감으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벗어나 선전한 것이다.
지난 2월 환경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이나 사후관리계수·충전 인프라 조성 여부 등에 따른 보조금 차등 지원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수입 전기차 지원금 축소가 두드러졌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Y는 사후관리계수·충전 인프라 조성에서 점수가 깎인 데다 LFP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 규모가 지난해 514만 원에서 195만 원으로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그러자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기존 5499만 원으로 200만 원 인하해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200만 원가량 오르는 데 그쳐 판매량 악영향을 차단했다.
한편, 지난달 폭스바겐그룹의 폭스바겐 ID.4(351대), 아우디 Q4 40 이트론(301대)도 2022년 9월 신차 출시 직후 첫 두 달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ID.4(580만 원→492만 원), Q4 40 이트론(238만 원→196만 원)의 보조금 삭감에도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판매량도 21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6.9% 증가한 수치다. 폴스타가 보조금 상한선에 맞춘 5490만 원으로 가격을 100만 원 낮춰 427만~439만 원의 보조금을 확보한 덕분이다.
국산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지난달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현대차 (KS:005380) 아이오닉5다. 국비 보조금 최고 한도(690만 원)를 수령한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857대가 팔리며 국산 전기차 판매 1위, 전체 전기차 판매 2위를 달성했다.
KG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토레스EVX도 지난달 1443대가 팔리며 국내 전기차 판매 4위, 전체 전기차 판매 5위에 올랐다. 고객 부담을 완화하고 보조금 감소분 보완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200만 원가량 인하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두 모델 말고는 모두 판매가 줄었다. 아이오닉5처럼 보조금 최고액을 적용받는 아이오닉6는 지난달 936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57.5%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레이EV·EV9을 제외한 기아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