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네덜란드 상원은 3일(현지시간) 과반수 이상이 에너지 안보에 대한 더 많은 보장을 요구해 네덜란드 북부 그로닝겐 가스장의 영구 폐쇄를 위한 법안에 대한 투표를 연기했다.
투표 연기를 요청한 사람들 중에는 2023년 11월 선거에서 승리한 민족주의 국민당과 퇴임하는 마크 뤼테 총리의 중도우파 자민당 등 현재 새 정부를 구성하려는 4개 정당 중 3개 정당이 포함됐다.
흐로닝언의 정상적인 가스 생산은 이 지역의 지진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수년간의 생산 감축 끝에 지난 10월에 종료됐다.
가스전은 최근 몇 달 동안 한파 기간에 제한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지만, 정부는 10월 1일까지 가스전을 완전히 폐쇄힐 것을 제안했다.
해당 법은 지난 달 하원의 지지를 받았지만, 몇몇 상원 의원들은 그 법이 국가의 가스 공급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더 많은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법이 없으면 가스 생산이 이론적으로 재개될 수 있으며 하원 의원들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한 지연과 계속되는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책임을 맡고 있는 뤼테 대행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흐로닝언에서 가스 생산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국민당 의원 실비오 에르켄스 또한 가스 생산 중단 결정을 재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