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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①대원제약, 힘 못쓰는 子회사…에스디생명공학도 적자 행진

입력: 2024- 04- 02- 오후 10:43
[기업탐험]①대원제약, 힘 못쓰는 子회사…에스디생명공학도 적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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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대원제약의 수익성 개선이 더디다. 원가율 상승 탓에 본업도 쉽지 않은 마당에 자회사들의 손실까지 겹쳤다. 올해 연결 편입을 앞둔 화장품·건기식 업체 에스디생명공학 역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터라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확대된 약 527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약 9%에서 지난해 6.1%로 1년 만에 2.9%p 떨어졌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5211억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403억원)을 밑돌았다.

23년 5월 콜대원키즈펜시럽 잠정 제조·판매중지 관련 안내 포스터. 자료=식약처

지난해 실적에 있어 3분기 비용 이슈가 뼈아팠다. 지난해 5월 상분리 문제로 주력 제품인 콜대원 키즈펜 시럽에 대한 판매·제조 중단 조치가 시행, 이미 판매·제조된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로 원가율이 기존 대비 3.5%p 올랐다. 지난해 8월 생산이 재개되며 4분기 시름을 던 게 위안거리다.

본업이 주춤한 가운데 연결 재무제표에 인식되는 자회사들의 부진도 걱정이다. 자회사 대원헬스케어는 지난해 약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약 22억원의 당기순손실 인식 후 연이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원제약이 2011년 인수한 대원메디테크(옛 딜로이트)는 더 심각하다. 대원메디테크는 지난해 약 25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만 보면 전년(약 25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는 대원메디테크의 영업 활동이 전무해진 탓이다. 지난해 대원메디테크의 매출은 없다. 극심한 자본잠식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 수순에 돌입했다.

대원메디테크 CI

대원제약은 2022년 대원메디테크에 대한 대여금 전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자회사의 재무적 곤경이 대원제약으로 옮겨붙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평가다. 올해부터 대원제약의 연결 재무제표에는 화장품·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이 인식된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40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 8000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을 품은 걸로 보인다.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디생명공학은 극심한 재무부실 탓에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처지다. 2022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한 존손능력이 노출된 바 있다.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으로 수정되었지만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네이버 (KS:035420) 증권 에스디생명공학 종목 화면

회생 절차를 밟은 에스디생명공학이 기댈 곳은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은 재무적 처방을 통해 에스디생명공학의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감자와 신규 자금 투입 등의 조치가 따를 걸로 보인다. 이미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에 140여억원의 금전대여 결정 공시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에스디생명공학의 사업성이 그지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줄었다. 지난해 약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원메디테크처럼 대원제약의 실패한 M&A 전력이 있는 탓에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에도 불안함이 따르는 건 사실”이라며 “수백억원을 투입한 M&A가 기대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대원제약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디생명공학의 재무·영업 현황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대원제약에 재무제표에도 부담이 따를 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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