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여기에 특정 기업과의 바이오 장비 및 서비스 구매를 제한하는 생물 보안법(Biosecure act)이 미상원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 기대감은 과다한 수준으로, 중장기적으로 반사수혜 영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 생물보안법 통과 기대감에 주가 상승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내 활동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법안이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통과되면서, 반사수혜 기대감에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7.4% 상승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상하원 표결 등의 절차가 남아있으나 하원에서도 유사 법안 발의 등으로 볼 때 법안 통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BGI, Wuxi apptech 등이 제제 기업으로 포함되면서, Wuxi apptech의 자회사인 Wuxi bio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 대형 CDMO 중 하나인 Catalent에 대한 Novo nordisk 인수로 CDMO 시장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 단기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혜 전망
그러나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생물보안법에 대한 기대감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체감되는 반사수혜 영향이 미미하고, 법안 통과 후 가이던스 발표(6~12개월)와 유예기간(1~2년 소요)이 있어 법안 통과 후 중장기적인 반사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Wuxi Biologics는 초기 개발 및 임상 시료 공급 위주의 CDO에 특화되어있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업화 물질 공급 CMO를 주로 영위하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현 기대감은 과도하다"며 "법안 통과 시에도 약 2~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CDMO 사업의 특성상 고객사 변경 비용 부담은 큰 편에 속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DMO 산업 특성 및 법안 발의 후 유예 기간 등으로 단기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CDMO 선택 시 삼성바이오로직스, Lonza, Fujifilm 등이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연말 공장 가동 등 내년 펀더멘털 강화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4공장 매출 기여가 예상되어 올해에도 역시 상저하고의 실적이 전망된다.
에피스는 2분기와 3분기 스텔라라 시밀러 제품 등의 마일스톤이 유입이 예정되고, 하드리마(휴미라BS)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특히 2025년 본격 미국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연말 ADC 전용 생산 시설 가동, 내년 1분기 5공장 수주 계약과 내년 4월 5공장 가동, 스텔라라BS 내년 2월 출시 등 모멘텀이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 1분기가 연중 실적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연말 ADC 공장 가동, 5공장 수주 계약 및 가동, 휴미라BS 미국 침투 강화, 스텔라라BS 출시 등에 따라 내년으로 갈수록 펀더멘털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