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샤오미(1810 HK)의 전기차 첫 모델인 ‘SU7’의 사전 예약 주문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사 스펙을 보유한 경쟁 모델보다도 낮은 가격대로 발표하면서 출시 직후 사전 예약 주문량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샤오미의 SU7은 BEV 구동 방식의 준대형 세단이며 스탠다드, 프로, 맥스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SU7의 스탠다드, 프로, 맥스 가격은 각 21.59만, 24.59만, 29.99만 위안(한화 약 4천만, 4.6천만, 6천만원)으로 시장 예상가보다도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입증하듯 샤오미의 SU7은 출시 직후 24시간 내 사전 예약 주문량이 8.8만대 이상(7일 내 환불 가능 예약량 포함)을 기록하고 있다.
샤오미의 SU7 스탠다드는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고 주행가능거리(CLTC 기준)는 700km로 경쟁 모델인 테슬라 (NASDAQ:TSLA) Model 3 후륜구동(606km), 샤오펑 P7i 550 Pro(550km), 지리자동차 Zeekr007 롱레인지(688km)보다도 앞서 있다. 이외에도 스탠다드의 제로백은 5.28초, 최고 속도는 210km/h로 경쟁 모델 대비 우월하다.
한수진 연구원은 "샤오미는 SU7 사전 예약 주문량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2024년 연간 판매량 사측 목표치인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4년 판매량 목표치 및 4월말부터 스탠다드, 맥스가 인도되는 것을 감안하면 5월부터 월간 1.3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이 심화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샤오미는 예상보다도 견조한 사전 예약 주문량으로 올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전기차 사전 예약 주문량 호조는 샤오미의 단기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경쟁 모델을 보유한 전기차 업체들은 점유율 축소 및 판매량 확보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 강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로 샤오미와 상반된 주가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