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전체 가상화폐 거래소 중 빗썸의 점유율은 17.68%다.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9월 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24시간 거래 대금은 6억5257만1061달러에 달한다.
빗썸은 현재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IPO를 위해 빗썸은 점유율 확대와 실적 성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빗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324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7억원, 순손실 10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빗썸의 지난해 실적 악화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시행된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해 적자폭이 더욱 확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올해 가상화폐 시장의 호황과 빗썸의 점유율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수료를 다시 유료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최근 IPO를 위해 신사업 부문과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부문 인적 분할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신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거래소 사업 부문으로 기업평가를 받기 위해서다.
신설법인인 '빗썸에이(가칭)'는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외에도 지주사업과 투자사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빗썸코리아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약 6대4다. 분할 기일은 오는 6월14일이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 등 가상화폐 시장 환경이 좋아진 영향으로 빗썸의 거래대금도 상승하고 있다"며 "점유율의 경우에도 지난해 9월 한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현재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IPO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거래대금이나 점유율 등이 증가하는 상황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빗썸, 가상화폐 호황에 IPO도 청신호…](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581325816ef13216013555c60bbbd2d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