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글로벌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인 트위치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아프리카 TV와 네이버 (KS:035420)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TV는 기존에 서비스됐던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다. 트위치가 떠난 자리를 지키면서 시청자수 1위를 차지하게 됐고, 네이버 치지직은 시청자수를 증가시키며 아프리카 TV를 강력하게 추격 중이다.
1일 방송 플랫폼의 시청자 수와 랭킹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트위치가 철수한 지난달 27일 이후 아프리카TV가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 시청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 간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38만489명, 평균 시청자 수는 13만858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치지직의 시청자 수는 22만1012명, 평균 시청자 수는 7만6890명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자 수는 아프리카TV의 58%, 평균 시청자 수는 5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아프리카 TV가 앞서나가는 모양새이지만 향후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운영능력에 따라 판가름날 수 있다고 예측된다.
이에 아프리카TV는 트위치 국내 철수와 관련하여 대규모 업데이트와 서비스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편리하게 아프리카 TV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계정연동 및 구독자 팔로잉 정보연결 등의 기능적인 부분을 준비해둔 상태다.
아프리카 TV는 라이브 스티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전체 스트리머에게 적용하는 등 실시간을 중요시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의 특성을 강조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 UX·UI 개선을 포함해 화질개선, 채팅창 개선등의 다양한 서비스 개선안을 선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TV는 알파경제에 "여러 다양한 콘텐츠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위치 철수 영입 뿐 아니라 더 많은 글로벌 진출도 앞두고 있다"며 "타사를 의식함이 아닌 기존 해오던 대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네이버 치지직은 오픈 베타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타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없는 스트리머 페이지에서 네이버카페 연동을 지원하면서 팬카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이는 현재 스트리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치지직의 타사와의 주요 차별점이다.
치지직은 4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으로 향후 네이버 카페를 비롯해 네이버멤버십, 클립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어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네이버치지직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타 플랫폼과의 경쟁 구도보다는 정식출시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