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메타(META)가 빅테크 기업 중 가장 공격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빅테크 중 가장 공격적인 편"이라고 짚었다.
저커버그는 향후 AGI조차도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 연구 조직의 통합 단행, 올해 말까지 약 60만 개의 H100급 GPU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 AGI를 노릴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AI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다.
Reality Labs 부문 또한 지난 4분기 VR 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초 분기 10억 달러 매출과 가파른 성장률을 달성했다.
김중한 연구원은 "XR 시장이 개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V-JEPA 등을 통해 축적한 AI 역량은 향후 동사가 XR 시장을 주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레이벤과 협력을 지속해 온 스마트 글래스 고도화로 애플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메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는 24.2배로 3년 평균 17.4배를 상회하고 있다.
김중한 연구원은 "다만 지속적인 실적 서프라이즈를 통해 확인된 펀더멘털, 멀티모달 역량을 결합한 XR 디바이스 출시 등을 고려 시 하방 리스크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크로 변동성 확대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조정 발생 시 좋은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