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6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터키가 미국산 제품 일부에 대한 수입관세를 두배로 올린 영향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로 지난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광산지수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점도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36% 내린 379.70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41% 하락한 1485.56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1.48% 내린 3359.08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49% 하락한 7497.87을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0.92% 내린 2만320.35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82% 하락한 5305.220을 나타냈다. 독일의 DAX지수는 1.58% 내린 1만2163.01을 기록했다.
터키는 주류, 자동차, 담배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두배로 끌어올렸다. 그 여파로 스톡스600 자동차지수는 1.90% 하락해 DAX지수를 6주래 최저치까지 끌어내렸다.
마켓츠닷컴(markets.com)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여한 것은, 터키 당국자들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합리적인 통화 및 재정 조치를 시행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톡스600 기초자원지수는 4.15% 내렸다.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투표가 이뤄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구리가격 하락으로 이미 타격받은 와중에 무역 관련 불안까지 발생해 압박을 받은 영향이다.
덴마크의 풍력발전 터빈 제작업체 베스타스는 3.09% 올랐다. 이 업체는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며, 2억유로(약 2억27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바이백)을 진행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