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KS:005930) 주가가 21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30%) 오른 7만79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는 배경은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20일(현지 시각)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발표 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18.18%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 후광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면서 "외국인들도 반도체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SK하이닉스 (KS:000660)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100만명이 넘는 소액주주가 떠나기도 했지만 엔비디아 (NASDAQ:NVDA) 덕분에 '8만전자'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5세대 HBM 최신 제품인 36GB(기가바이트) HBM3E 12단(H)을 개발하고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인 HBM3(4세대) 8단 대비 성능과 용량 모두 50% 이상 개선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최대 생산량은 지난해 2분기 월 2만5000장에서 올해 4분기에는 15~17만장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제품 양산에 따른 주가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국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