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차(KS:005380)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39.7조 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조 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기저로 전년 대비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병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V 관련 인센티브 증가로 수익성 훼손이 일부 있을 것이나, 동사의 인센티브는 코로나 전 수준까지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함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를 통한 믹스 개선이 동사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ICE와 HEV차종에는 낮은 재고를 통해 인센티브를 통제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긍정적인 이슈는 아니지만, 줄어든 전기차 수요는 HEV로 이동 중이기에, 이는 믹스(Mix)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백오더 중에 인기 차종인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비중은 각각 60%, 90% 수준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사는 울산3공장을 재개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양산하는 등 폭넓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병근 연구원은 "올해 신규 전기차모델 부재로 전기차 볼륨 상승은 어려울 것이지만, 하이브리드 강세로 전환되면서오히려 점유율 확대 및 믹스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주가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모습이지만, PBR/ROE 상관 관계로 분석 시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다"며 "현재 추가 주주환원을 기대해볼 수 있는데다가, 기아와의 시가총액 괴리율이 없다는 점에서 완성차 내에서 업사이드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