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기업인 몽고DB(MDB)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다.
몽고DB의 회계연도 2024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액은 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Non-GAAP 주당순이익(EPS)는 0.86달러로 5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상회했다. 4분기 호실적은 구독 매출이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핵심 플랫폼인 아틀라스도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회계연도 2025년 가이던스는 생각보다 보수적이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몽고DB는 FY1분기(2024년 2~4월) 가이던스로 매출액 전년 대비 18~19% 증가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인 21% 성장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몽고DB는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2024년 가이던스도 실제로는 모두 10% 이상 상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AI 서비스를 론칭 중인 IT S/W 기업들이 최근에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기조에 몽고DB가 동참한 점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단, 과도하게 높아졌던 AI 효과에 대한 눈높이가 정상화됐고, 아틀라스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NRR(Net Revenue Retention) 등의 핵심 지표가 견조한 점을 근거로 몽고DB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