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보다 14만4000원(0.15%) 내린 932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76만7000원(0.83%) 오른 9308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9700만원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5시 비트코인은 8800만원으로 떨어져 900만원(9.27%)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가 갑작스럽게 내리며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소규모 코인) 투자자들은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됐다.
현재 업비트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큰 종목인 '시바이누'는 전날까지만 해도 가격이 0.065원에 달했지만 이날 0.043원까지 하루 만에 33.9% 빠졌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도 최고 291원에서 205.1원으로 30% 폭락했고 '리스크'는 4950원에서 2971원까지 30% 내렸다.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 변동 폭은 더 커졌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6일(현지 시각) 오전 11시4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7% 오른 6만666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6만9300달러대(코인메트릭스 기준 6만9210달러)보다는 4%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전날 저점(6만달러)보다는 14%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널뛰는 가운데 여전히 우상향 전망이 우세하다. 미 증권당국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이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 데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총 2100만개로 제한됐으며 이 중 1900만개는 이미 채굴된 상태다.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잭 판들은 "비트코인 반감기를 감안하면 발행량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새로운 수요를 모두 수용하기에 비트코인이 충분하지 않기에 자연스러운 수요와 공급 역학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