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바이두(BIDU)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AI 모델 구축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매출이 반등했다.
바이두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35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전분기 수준의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의 경기 부진 여파로 기저 효과를 누리지는 못했다는 평가다.조정 순이익은 세무 조정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컨센서스를 22% 상회했고, GAAP 기준 순이익은 지분법 손실로 기타 손실 25억위안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총 매출의 55%를 차지한 광고매출은 전분기 수준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총 매출의 24%를 차지한 비광고 매출은 AI 클라우드 부문 견인 하에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AI 클라우드 매출은 기업향 모델 구축 수요와 추론용 수요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반등했으며, 생성형 AI와 파운데이션 모델 매출이 클라우드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바이두는 지난 4분기 바이두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모델(MaaS)인 ModelBuilder와 AppBuilder를 출시했다. 현재 바이두 MaaS 하에 약 1만개 모델이 구축됐다. 경영진은 2024년 AI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고성장세와 Non-GAAP 영업흑자를 전망했다.
경영진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ERNIE를 통한 광고 기술 개선과 기업향 AI 모델 구축 수요 증가로 4분기 수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광고와 AI 클라우드 부문 AI 응용 확대로 관련 매출액이 수십억 위안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024년 바이두는 비핵심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며, AI 관련 신규 투자 증가는 불가피하나 전사 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바이두는 2023년부터 생성 AI와 LLM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며 AI 칩과 서버 구매 등으로 연간 Capex가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나,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AI 클라우드 사업 또한 투자 초기 단계에서는 마진 확보를 우선시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