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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꽉 잡은' 포스코인터, 포스코 색깔은 어디에

입력: 2024- 03- 04- 오후 04:00
'대우가 꽉 잡은' 포스코인터, 포스코 색깔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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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인수 15년 차를 맞은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 출신을 재차 사장으로 임명했다. 통상 인수한 회사가 피인수 기업의 경영진을 맡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줄곧 대우 출신들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포스코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계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사장단 인사에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대우 출신 인사가 CEO에 오를지 화두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인수 이후 취임한 CEO 7명 중 5명이 대우 출신이다. 최근 10년 동안은 대우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인물이 연속으로 사장을 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모태는 1967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세운 대우실업이다. ㈜대우는 1997년 IMF 금융위기 여파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0년 무역부문이 대우인터내셔널로 출범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됐고 2016년 포스코대우, 2019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2년 11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결의했고 2023년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재출범했다.

포스코 (KS:005490) 인수 직후 첫 CEO는 이동희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1977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뒤 33년 동안 포스코에 몸담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CEO를 역임한 그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제안하고 PMI(Post Merger Integration) 추진반장으로서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대우 출신 인사가 CEO로 다시 이름을 올린 것은 2014년부터다. 전병일 사장은 1977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했지만 줄곧 상사맨으로 일했다. 그는 2015년 6월 사내게시판에 포스코그룹의 구조조정 방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는데 논란이 커지자 사퇴했다.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당시 부사장)이 임시 대표를 맡았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대우 출신 인사로 CEO가 교체됐다.

김영상 사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CEO를 맡았다. 김 사장은 1982년 ㈜대우에 입사한 정통 대우맨이다. 뒤를 이어 대우 출신 주시보 사장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표에 올랐다. 그는 2005년 입사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에만 몸담아 왔다.

대우 출신 정탁 부회장은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이끌었다. 정 부회장은 1984년 ㈜대우에 입사했다. 이계인 신임 사장은 1989년 ㈜대우 철강1부에 입사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 에너지강재사업실장, 포스코대우 물자화학본부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1본부장 등을 지냈다.

회사 내부에서도 출신이 아닌 역량으로 대표를 선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종합회사로 거듭나기로 한 만큼 상사와 에너지 사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우그룹은 한때 대한민국 재계의 거목이었다.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도산하면서 대표 계열사는 뿔뿔이 흩어졌다. 오랜 기간 동안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그들만의 생존 유대감이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 중흥건설에 팔린 대우건설에서도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고 경영 위기를 주기적으로 맞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대우 출신이 아닌 인물이 대표를 맡을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며 "앞으로 주력인 에너지 사업을 키워야 하는데 상사 전문가인 대우 출신이 다시 사장을 맡은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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