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 빈패스트 전기 자동차 [사진자료=빈패스트]
한때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린 베트남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가 최근 주식 시장 침체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빈패스트의 성공 또는 실패는 베트남의 제조업 역량과 경제적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빈패스트의 진화는 베트남의 광범위한 경제적 야망을 반영한다. 건설과 소매업 등 다양한 부문에 뿌리를 두고 있던 빈패스트는 제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스마트폰용 빈스마트와 자동차용 빈패스트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제조 허브로서 베트남의 잠재력을 활용하고자 했다.
제조 중심지로서 베트남의 매력은 중국과의 근접성과 저렴한 인건비에서 비롯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중국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투자 유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팜 녓 브엉, 빈패스트 대표 이사 [사진자료= 빈그룹]
하지만 최근 빈패스트의 재정난으로 인해 베트남 제조업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과 야심찬 생산 목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손실을 기록하면서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빈패스트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하며 앞으로의 과제를 강조한다.
빈패스트의 어려움은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베트남의 국가적 관심사다. 빈패스트의 성공 또는 실패는 베트남의 제조업 역량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향후 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의 제조업 야망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실패를 막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인도에서 열린 빈패스트의 전기차 공장 기공식은 신흥 시장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강조한다. 이러한 전환은 하이엔드 세그먼트 진출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양한 시장에서 경험과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강조한다. 동남아시아로의 확장은 다른 지역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빈패스트의 노력을 보여준다.
빈패스트가 현재 직면한 도전은 베트남 경제의 궤도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빈패스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변함없는 지원은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실패는 제조 강국이 되고자 하는 베트남의 열망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빈패스트의 어려움은 베트남의 우수 제조업을 향한 노력에 내재된 복잡성과 도전 과제를 잘 보여준다. 좌절은 피할 수 없지만 베트남의 회복력과 결단력이 궁극적으로 베트남의 경제적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베트남이 이 격동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빈패스트의 흥망성쇠에서 얻은 교훈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향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