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 상반기부터 현대자동차에 총 2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모듈은 현대차 (KS:005380) 공장 지붕,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다. 한화큐셀은 무탄소 에너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유휴부지 활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국내에서 보급 잠재력이 높은 재생에너지 중 하나다.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덕분에 추가적인 부지확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뤄져 있어 재생에너지 부지확보가 어렵다.
국내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는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를 모두 포함한 루프탑 태양광 잠재량이 총 42.2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봤다. 루프탑 태양광은 건물 지붕이나 옥상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자가소비형 태양광이다.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영농형 태양광도 부지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경지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농작물의 광포화점을 초과하는 태양광을 활용해 발전한다. 광포화점을 넘는 태양광은 작물 광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화큐셀은 국내 실증단지 등에 영농형 태양광 모듈을 납품 및 설치해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경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설계·시공됐다. 영농형 태양광 농지는 일반 농지 대비 최소 80% 이상의 작물 수확량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차와 포도 등은 되레 영농형 태양광 농지에서 수확률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