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로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4에서 글로벌 통신사들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전 세계 약 13억 명의 통신 가입자들에게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AI 기술 혁신 및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합작법인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Telco LLM)의 공동 개발과 사업 협력을 주요 목표로 하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의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고객과의 소통 방식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T는 글로벌 AI 얼라이언스 참여를 확대하여 통신사들의 AI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AI 기술 확보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국경 없는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GTAA를 확장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특화 LLM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기술혁신담당이사는 “독일에서는 월 10만 건 이상의 고객 서비스 대화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처리될 만큼 AI가 고객과 챗봇 간의 대화를 개인화하고 있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유럽과 아시아를 더욱 가까워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데나 알만수리이앤 그룹 AI&데이터 최고책임자는 “텔코 LLM은 고객 지원을 손쉽게 하고 개인화된 추천을 가능하게 하는 등 기업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GTAA를 통해 통신을 혁신할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콴 문 위엔(Yuen Kuan Moon) 싱텔 그룹 CEO는 “텔코 LLM은 챗봇 기능을 크게 확장해 고객의 기술적 문의에 적절한 답을 하는 등 복잡한 고객 문제를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통신 업계가 AI 개발 협력에 뜻을 모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