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NYSE:BRKa) 회장. 사진출처=연합뉴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등 보험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억81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2023년 한 해 영업이익은 373억5000만달러(약 49조7500억원)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676억달러(약 223조원)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약 209조4000억원)였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6% 올랐다.
이와 관련해 버핏은 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규모가 거대해지고 다른 투자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인수 기회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에 의미 있는 차이를 가져오기에 충분할 정도로 크고 유망한 미국 기업이 극소수만 남았으며, 미국 외 기업 중에서는 자본을 투입할 만한 후보가 근본적으로 없다고 평가했다.
또 버핏은 오는 5월 4일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후계자로 지명한 그레그 에이벌(60) 부회장, 아지트 자인 부회장(73)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벌 부회장은 2018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보험 부문 사업을 관장해왔으며, 자인 부회장은 보험 부문을 맡고 있다.
버핏은 에이벌 부회장이 "모든 면에서 내일 버크셔 해셔웨이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