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탈리아의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페라리(RACE)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페라리는 4분기 매출액 16.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1.75달러로 전년 대비 32.6% 늘어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꾸준한 신차출시와 수요가 이어지며 차량 및 부품 부문을 비롯한 전 부문에서 실적 성장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4분기 영업마진은 24.4%로 전년 대비 2.64% 포인트 개선됐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수요와 신차 출시에 따른 페라리의 견고한 장기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장기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상대 주가도 고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페라리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6.3%로 시장 및 동종기업을 상회하고 있지만,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8배로 최근 1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절대적 상승여력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페라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49.0배로 지난 1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페라리는 커스텀 차량의 지속적인 수요와 신차 출시, F1 레이싱 및 라이프 스타일 제품 수익 등을 반영해 2024년 연간 작년대비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69.3억 달러, EBITDA 26.5억 달러를 제시했다.
유중호 연구원은 "페라리는 올해 F1을 포함한 레이싱 역량을 강화하고 성적 향상을 이룰 계획인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 주문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2025년까지 예약되어 있으며, 푸로산게의 인기도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까지 첫 전동화 차량을 포함한 신차 1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