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결제 플랫폼 기업 블록(SQ)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블록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5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EPS(GAAP) 0.28달러로 흑자전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구조조정과 비용 통제 효과로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EBITDA는 최소 26.3억달러로 기존 가이던스 및 컨센서스 24억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향했다. 강력한 EBITDA 가이던스에 주가는 16% 급등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EBITDA 가이던스 상향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며 "스퀘어(Square)사업부와 캐시앱(Cash App)사업부의 중복과 비효율을 없애고 AI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더 큰 수익성 개선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퍼앱(Super App)을 향한 전략도 긍정적이다.
블록은 뱅킹, 커머스와 BNPL 등 앱에 통합시켜 나갈 계획으로 캐시앱 내 계정당 유입액을 늘리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런칭해 중장기적으로 수익화율을 높일 전망이다. 고객이 캐시앱을 통해 더 많이 저축하면, 동사는 더 많은 은행 파트너를 확보, 세금과 투자 상품은 무료로 제공하고, P2P 제품, 직불 카드는 수익을 창출한다.
동사로 직접 입금하는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저축을 출시하고 캐시앱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4.5% 수익률을 제공한다. 4분기 기준 캐시앱 저축 계좌 잔액은 2억달러로 전체 고객 자금의 60% 비중을 차지한다.
임지용 연구원은 "2023년 캐시앱 수익 중 금융 서비스 비중은 38%로 2년전 29% 대비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예치금 성장세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