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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發 '파운드리 삼국지' 전운…TSMC·삼성전자 "앉아서 안당해"

입력: 2024- 02- 23- 오전 04:32
© Reuters.  인텔發 '파운드리 삼국지' 전운…TSMC·삼성전자 "앉아서 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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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팻 겔싱어 인텔 (NASDAQ:INTC) 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2024.2.21(인텔 제공) ⓒ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권 다툼이 본격화했다. '부활'을 꿈꾸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야심찬 목표를 공언했다. 심상찮은 도전을 의식한 '파운드리 양강'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KS:005930)도 초미세 공정 기술 선점과 대형 고객사 확보로 자리 수성에 나섰다.

인텔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을 공개했다.

당장 올해부터 파격 행보에 나선다. 연말부터 1.8나노(㎚·10억분의 1m) 공정(18A)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애초 인텔의 1.8나노 공정 양산 목표 시점은 내년이었지만 이를 수개월 앞당겼다. TSMC와 삼성전자(2025년)보다도 빠른 1나노대 공정 진입이다.

나노 앞에 붙은 숫자가 작을수록 전력 효율과 성능이 더 좋다. 현재 최첨단 기술은 3나노 공정이다. 5나노 공정 이하 양산이 가능한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후발주자인데도 초미세 공정을 할 수 있게 된 건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2나노 미만 공정이 가능한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NA EUV'를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한발 더 나아가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같은 해 도입을 목표로 하는 TSMC·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잇단 초미세 공정 선점을 토대로 파운드리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인텔은 2030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이 이처럼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AI 반도체 시장 부흥이 한몫했다.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AI 반도체 설계에 나서면서 덩달아 이를 양산할 파운드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시장 전망도 좋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나노 이하 파운드리 매출 규모는 지난해 73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64.8% 증가한 올해 183억7000만 달러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278억 달러, 2026년에는 330억7000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의 든든한 지원도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보조금을 풀고 있다. AI 반도체 설계를 주도하는 기업들도 대부분 미국 업체다.

이날 인텔 행사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티아 나델라 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겔싱어 CEO는 "현재 아시아의 특정 지역에서 반도체의 80%가 생산되는데 앞으로 미국·유럽 50%와 아시아 50%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삼성전자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인텔의 추격을 받게 된 삼성전자도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설계 자산을 자사의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파운드리 공정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미세 공정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으로 꼽히는 GAA는 반도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GAA를 3나노 공정에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Arm과 협력해 2나노 양산부터 GAA 공정을 도입한다. 수주 성과도 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AI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 2나노 AI 가속기 생산 과제를 따냈다.

TSMC도 1위 수성을 위해 분주하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와 가오슝에 2나노 양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로 꼽히는 애플은 TSMC의 2나노 공정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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