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이승열 하나은행장(61)이 모기업인 하나금융지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 행장이 등기임원(비상임이사)에서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지주 비상임이사 임기가 1년이나 남아있던 상태다.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하나은행장에 취임한 후 그해 3월 하나금융 주주총회에서 임기 2년의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이 행장의 비상임이사 사임으로 하나금융의 이사진 숫자는 10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현재 이사진은 사내이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등 8명이다.
1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이례적인 상황이지만 하나금융은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주사 등기이사직을 겸직해 왔다.
이재근 국민은행장(KB금융 (KS:105560))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금융)도 등기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 이후인 7월 취임해 등기이사에서는 사임했지만 전임 이원덕 행장은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