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마존(NASDAQ:AMZN)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마존의 4분기 순매출액은 169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9% 늘었고, 영업이익은 1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2.6% 증가했다. 4분기 희석 주당순이익(EPS)는 1.00불을 달성했다. 지난 해 내내 이어진 실적 개선세로 동사는 2023년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북미, 해외, AWS 사업 각각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3%, 17%, 13% 증가하며 분기별 실적 회복의 폭이 더욱 커졌다. 북미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4분기 6.1%, 연간 2.6%를 기록하며 온라인 플랫폼 1위 사업자로서의 강한 수익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지난 해 3분기 누계기준 약 7.5%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동사 북미 사업의 양호한 성장률이 눈에 띈다"고 판단했다.
AWS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29% 증가에 이어 4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약 38% 증가하며 북미 사업과 함께 전사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연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은 비용 절감과 배송 경쟁력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동사 기업가치의 향후 핵심 요인은 AI를 근간으로 하는 AWS 사업으로 기업들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함께 지난 해 출시한 생성형 AI상품인 ‘Bedrock’을 신성장 동력으로 AWS사업의 가치 또한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빅테크 플랫폼 업체 주가에 부담 요인이었던 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은 추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루어졌지만 실적 개선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