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여세린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다.
13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개당 5만176달러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4.3%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2시 30분을 기점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직전 최고가는 2021년 12월 4만9998달러(6659만7336원)였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전날 대비 6.04% 오른 2654달러에 거래되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간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금 유출이 완만해지고 유입도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와 미국 주식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주 S&P 500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ETF 출시 이후 28억달러, 지난 한 주 동안 11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며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보다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 등 자산 구매 증가를 포함해 여러 요인이 시장 역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