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KS:005930) 서초사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사법 리스크'를 일부 덜어 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하만 인수 이후 7년간 멈췄던 대형 M&A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 M&A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과의 빅딜을 마지막으로 대형 M&A가 없었다. 당시 M&A는 이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제2의 하만'을 찾기 위한 기반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2조4200억원으로 실탄이 충분한 가운데,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 점도 대형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선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업체나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분야 기업과의 M&A 가능성이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기업도 거론된다. 이 회장은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여부가 삼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로봇' 분야나 AI나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2020년부터 매년 M&A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그동안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기 어려웠다"며 "검찰의 항소로 사법 리스크가 연장되긴 했지만 신성장동력 확보가 더 시급한 만큼 이 회장이 올해 M&A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