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포츠난(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올여름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조기 인하 기대감은 일축했다.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ECB가 오는 4월 금리를 인하하고 이후 연말엔 2.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ECB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올해 유럽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부동산회사 세빌스(Savills)는 올해 유럽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핵심 4대 키워드로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에너지 △인공지능(AI), △ESG(환경.사회.지배 구조)를 꼽았다.
2023년은 유럽 부동산 가격 조정의 해를 맞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ECB 금리가 4%대로 정점을 찍고 연말까지 2.7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 결과 세빌스는 자본 가치가 과도하게 수정되었거나 임대 성장 전망이 가속화될 수 있는 기회에 초점을 맞춰 시장 바닥에서 투자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구매자 그룹으로 프랑스 부동산 투자 펀드와 관련된 SCPI(기관과 대중에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투자 회사이며 주주를 대신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독점적인 목적으로 설정)와 유럽 보험사, 중동 투자자, 미국 사모펀드 회사가 꼽혔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유럽의 전체 건축 연면적은 3억8,400만 제곱미터로 추정되며, 이 중 약 75%가 에너지 비효율적인 건물에 해당한다.
순제로배출량(NZE) 시나리오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건축 부문의 에너지 집약도가 지난 10년 동안보다 약 5배 더 빠르게 줄일 필요가 있다. 이는 2030년 제곱미터당 소비되는 에너지가 2022년보다 약 35% 적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에너지 지형의 변화는 부동산 분야의 투자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독립적인 에너지원이나 더 강력한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가진 시장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
(사진:Savills)
세빌스는 또한 AI가 소매, 사무실, 물류 부동산의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에 대한 AI의 영향력은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 민첩한 설계, 기술 중심의 발전으로 이어져 부동산 공간을 계획하고 활용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세빌스의 설명이다.
(사진:Savills)
ESG 규제는 규정 준수 문제, 임대 영향 및 경제적 장애물을 앞에 두고 부동산을 재구성한다.
ESG라는 주제가 올해 부동산 분야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세빌스는 내다봤다.
유럽의 투자자들과 업계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규제는 EU(유럽연합) 회원국들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요구하는 법안인 EPBD(Energy Performance of Buildings Directive)이다. 그 일환으로 EU의 모든 상업용 건물은 2027년까지 최소 에너지 성능 인증서(EPC) 'E'를, 2030년까지는 'D'를 요구하게 된다.
최고 녹색 등급을 달성한 건물의 경우 임대 속도가 빨라지고, 추가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으며, 부채를 감당할 수 있으며, 처분시 유동성 위험도 낮다는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조지아 페리스 유럽분야 연구 분석가는 "개조나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곳에서, ESG 요구사항을 염두에 두고 세워진 오피스 빌딩의 임대 속도가 일부 시장에서 오래되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재고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