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동코이 거리에 있는 임대 건물 (사진자료: VnExpress)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 도심의 두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매점 거리로 손꼽힌다. 그런나 하노이시의 짱티엔(Trang Tien)은 거의 모든 공간이 임대중인 반면, 호치민시의 동코이(Dong Khoi)는 여전히 공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제곱미터당 평균 350달러의 임대료로 호치민시의 동코이는 세계 13위에 해당한다.
이 거리는 800m로, 다양한 유명 패션, 화장품, 식음료 브랜드의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는 많은 건물들이 비어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특히 리드트롱(Ly Tu Trong)과 톤득탕(Ton Duc Thang) 거리 사이의 구간에서 '임대구합니다' 간판이 여러 건물에서 발견된다고 전한다. 이들 건물 소유주들은 임대료 하락을 우려해 현재 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임대 간판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짱티엔 거리에 있는 루이비통과 디올 매장 (사진자료: VnExpress)
한편 하노이의 짱티엔 거리는 거의 만원이다.
제곱미터당 300달러의 임대료로 쿠시먼앤웨이크필드 기준 세계 17위에 해당하지만 현재는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인근의 몇몇 부동산만이 비어 있는 상태다.
이 지역에는 루이비통, 산드로, 겐조, 리모와, 보스, 롱챔프와 같은 고급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있다.
하노이의 부동산 컨설팅회사 세빌스의 호앙 응우예트 민(Hoang Nguyet Minh) 수석 이사는 “짱 티엔은 응오 꾸엔(Ngo Quyen) 거리에서 루이비통과 디올 같은 고급 상점이 있는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까지 두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번째 지역의 임대료는 두 번째 지역보다 3~4배 높으며 종종 동코이와 유사한 고가 수준이다.
쩐티엔 거리에 빈 공간이 몇 군데 있다 (사진자료: VnExpress)
부동산 분석가들은 하노이 중심가의 임대료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 수석 이사는 “공급 부족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특히 프라임 지역인 짱티엔의 임대료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