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시민의숲 공원형 키즈카페 준공사진. [사진=서울시]
[시티타임스=서울] 날씨 걱정 없이 야외 경관을 즐기며 뛰어 놀 수 있는 공원형 키즈카페가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서울시는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문화예술공원에 3~5세 어린이를 위한 '공원형 키즈카페'를 개관했다고 30일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에 따른 공원형 키즈카페 조성은 계절, 날씨 등 외부환경에 제약받지 않는 어린이 놀이환경 확충을 위해 공원 내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3~5세 어린이들은 대근육 활동 놀이를 즐기며 공 등 다양한 기구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로 사회성과 정서발달, 언어발달과 인지 발달 등 놀이발달의 중요한 단계다.
이번에 개관한 '키즈카페형 실내놀이터'는 어린이들이 공원 속 안전한 실내에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기에 제격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매헌시민의숲 키즈카페는 지상 1층, 160㎡(50평) 규모로 서초구 여성보육과에서 '서초구 문화예술공원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주 이용연령은 3~5세, 이용료는 2시간에 3000원으로 저렴하다. 상주인력 2명을 활용해 법정공휴일,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키즈카페는 29일 임시개장 후 12월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시범운영을 거쳐 12월18일 정식 개관한다. 시설 이용은 '우리동네키움포털 - 서울형 키즈카페 예약'을 통해 사전예약이 원칙이나 이용 정원을 기준으로 현장접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만들어가는 공원형 키즈카페의 기본 콘셉트는 '지붕 있는 바깥놀이터'다. 그간 공공분야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공원 내 실내 놀이공간 건축이 자칫 도심 자연환경과 경관을 훼손하거나 실외놀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자연과 어린이 모두를 위해 도입했다.
매헌시민의숲 키즈카페도 이러한 기본 방향에 맞춰 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목재를 주요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건물 전면부는 통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줬다.
또한 주변 메타세쿼이아 숲과 연결되는 측면부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가 좋을 때는 폴딩도어를 열어서 실내놀이와 실외놀이 및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놀이터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매헌시민의숲을 포함해 총 15개소에 공원 속 키즈카페를 만들 예정이다. 연말까지 성북구 벌집어린이공원, 양천구 오목근린공원 등 2개소가 추가로 준공된다. 2개소 모두 매헌시민의숲처럼 '지붕 있는 바깥놀이터' 콘셉트로 신축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여건과 시민수요를 반영해 공원형 키즈카페 조성을 지속 추진하되 어린이 등 가족 단위 수요가 높은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