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스페인 말라가의 항구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최신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거주자들이 가장 삶에 만족하는 도시는 스페인 말라가로 나타났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터내이션스’가 발표한 최신 국외 거주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외국에 거주하는 1만2천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스페인 말라가가 올해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건강관리 및 여가 등을 포함한 삶의 질, 친구를 사귀고 환영받는 정착 용이성, 직장생활 등 5가지 주요 영역에서 49개 글로벌 도시를 분석했다. 현지 취업 시장과 일과 삶의 균형, 생활비, 행정 업무 수준, 거주지 확보 용이성 등을 평가해 전반적인 ‘국외 거주자 지수’로 집계했다.
스페인 말라가는 현지인의 친절도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 거주하는 89%의 외국인이 현지인들이 친절하다고 답했는데, 전세계 평균치는 65%에 불과했다. 이 해안 도시는 좋은 날씨로 유명하고 여가 즐기기가 좋으며 주택도 저렴하고 생활비도 합리적이다. 다만 신규 이민자들은 현지 취업 시장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일과 삶의 균형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 스페인의 알리칸테와 발레시아가 각각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알리칸테 거주자의 92%가 이 곳에서의 해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59%는 현지 친구 사귀기가 쉽다고 답했다. 80%는 의료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발렌시아가의 외국인들은 91%가 이 곳에서의 해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86%가 생활 수준에 만족한다고 했다. 현지 친구 사귀기가 쉽다는 응답도 67%에 달했고 79%가 일과 삶의 균형에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아랍에미리트의 라스알카이마와 아부다비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라스알카이마의 외국인들은 78%가 이곳에서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밝혔고 81%가 의료비 수준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아부다비 거주자들 중 생활비 수준에 만족한다는 답은 45%에 불과했지만 68%가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6위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나타났고, 그 뒤를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태국의 방콕, 오만의 무스카트가 순서대로 이었다.
반면 해당 조사에서 순위가 가장 낮은 도시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드러났다. 이곳의 외국인 거주자들은 현지의 관료제 사회가 불편하다고 느끼고,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비자를 취득하고, 주택을 얻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밀라노의 외국인 거주자 3분의 1이 이곳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외에 외국인 거주자들이 불만족스러워 하는 도시로 이탈리아 로마, 캐나다 밴쿠버, 독일의 함부르크와 베를린, 아일랜드 더블린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