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 여파가 실리콘밸리와 기술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의 해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마치 1985년 애플이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것과 비슷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투자자 론 콘웨이는 "오늘 오픈 AI에서 일어난 일은 1985년 당시 애플 (NASDAQ:AAPL)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몰아낸 이래로 본 적이 없는 이사회 쿠데타"라고 묘사했다.
오픈 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그의 복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지만, 올트먼이 새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트먼의 해임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그가 이끄는 오픈 AI가 챗GPT를 개발해 생성형 AI 돌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마치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것과 같다는 식으로 표현할 만큼 챗GPT를 혁신으로 꼽고 있다.
올트먼과 함께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만도 함께 이사회 의장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들의 해고를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갔다. 브록만에 따르면 이사회 멤버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의 주도로 해고 당일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의 '쿠데타'였던 것이다.
콘웨이는 "충격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이며, 샘과 그렉을 비롯한 오픈 AI의 모든 개발자에게도 옳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 AI 투자자들은 바로 올트먼의 복귀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타이거 글로벌, 세쿼이아 캐피털, 쓰라이브 캐피털 등이 올트먼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리틱의 최고경영자인 라이언 얀센은 올트먼의 해고가 미칠 여파에 대해 "AI 커뮤니티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올트먼의 복귀 문제를 오픈AI 투자자와 이사회, 경영진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가 무산된다면 올트먼은 브록먼을 포함해 직원들과 함께 새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