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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독일/유럽] 내년 1월부터 체코 시민들은 본인의 휴대폰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게 된다.
12일(현지시간) 유럽 동향을 전하는 더 메이어.eu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체코 정부는 시민들이 모바일 신분증을 스마트폰 지갑에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서비스 권리에 관한 국가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시민들은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물리적 버전과 디지털 버전 중에서 선택할 자유를 갖게 된다.
디지털정보청(DIA)과 국가통신정보기술청이 개발한 'eDoklady'라고 불리는 앱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EU 디지털 ID 지갑(EU Digital Identity Wallet, EUDI)'과 호환될 예정이다. 모든 유럽연합(EU) 시민들은 향후 EUDI를 통해 신분증, 여권, 운전면허증, 건강 문서 등을 모바일 장치에 저장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체코의 eDoklady는 EUD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 중간 단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체코의 모바일 신분증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채택되며, 민간 기업은 2025년 1월부터 신청에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5억 체코 코루나(약 288억 원)의 비용이 들며, 연간 약 5000만 체코 코루나(약 28억원8000만 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정부는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신원 확인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반 바르토시(Ivan Bartosh) 디지털화 부총리 및 지역개발부 장관은 "신분을 확인하는 데 휴대전화 한 대면 충분하다"며 "디지털 버전의 ID 카드를 도입함으로써 사람들이 더 이상 물리적 버전의 ID 문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혁신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모바일 신분증의 장점 중 하나는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과 통제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분실 시에도 원격으로 디지털 신분증을 비활성화할 수 있어 보안이 강화된다.
모바일 신분증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은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즉 모바일과 기존 신분증이 공존하게 된다.
또한 이 모바일 신분증은 체코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