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포도밭(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가 유럽연합(EU) 최고의 유기농 도시로 꼽혔다.
25일(현지시간) 유럽 동향을 전하는 더 메이어.eu에 따르면 비엔나시는 큰 도시 중 유기농 농산물을 기르는 유일한 곳이다.
앞서 비엔나시는 매년 열리는 EU 유기농 어워드(EU Organic Awards)의 일환으로 수여되는 7개의 상 중 하나인 '최고의 유기농 도시(Best Organic City)'상을 받았다.
이 상은 일부 녹지 공간을 유기농 식품 생산지로 바꾸려는 비엔나의 독특한 노력을 인정받아 시에 주어졌다.
비엔나에는 임업과 농업 운영으로 관리되는 약 2천 헥타르 규모의 경작지와 포도밭이 있다. 이처럼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유기농 농장 중 하나를 대표한다.
비엔나시는 유기농 제품의 주 소비자층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1년 전부터 비엔나시의 새로운 유기농 브랜드인 '비너 구스토(Wiener Gusto)'로 관련 제품들이 모아졌다. 이제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들을 일부 지역 슈퍼마켓과 레인저 티어가르텐(Lainzer Tiergarten)의 위너 구스토 샵,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
첫 위너 구스토 제품은 유기농 밀가루였다. 이후 시는 산지에서 재배한 렌틸콩과 감자, 아마유, 기타 유기농 밀가루, 다양한 육류 등으로 판매 제품을 넓히고 있다. 현재 유기농 과일 주스와 해바라기유, 두부 등을 준비 중이다.
브뤼셀에서 해당 상을 받은 비엔나 기후 참사관 위르겐 체르노호르스키는 "'비너 구스토'라는 브랜드로 우리는 비엔나에서 유기 농업, 즉 친환경 재배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 유기농상 수상으로 비엔나 국경 넘어서까지 (유기농 도시라는 게)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비엔나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수산물인 로컬푸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결국 도시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식량 안보를 강화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현재 비엔나 전체 땅의 14%가량은 농업용지로 쓰이고 있다. 시가 소유한 공공토지와 개인 소유의 토지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