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일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강남구 압구정 일대 아파트 가격이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시는 기존 35층에서 50층 내외,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 유연화, 1만1800세대 등으로 탈바꿈하는 압구정 2~5구역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 8차 전용면적 163㎡(10층)이 지난 9일 5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52억원에 거래된 이후 두달 만에 2억원 오르며 신고가다.주로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신현대 9·11·12차 전용 155㎡는 이달 6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51억원에 2건 거래가 있었는데, 세달 만에 1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압구정 현대 1·2차 전용 160㎡(15층)은 지난달 65억원에, 현대 6·7차 전용 144㎡(11층)는 지난달 5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압구정 한양2차 전용 147㎡(12층)은 53억원, 전용 175㎡ 54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한양5차 전용 153㎡(8층)도 5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새 0.63%까지 내린 강남3구는 지난 3월부터 낙폭이 줄어 6월 들어서는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중형의 경우 전고점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추후 대형평형의 상승세를 따라가는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는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 신축 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며 "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지지분이 큰 대형평형 사업성이 유리하기에 매물이 먼저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압구정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고 한정된 물량으로 상징성도 반영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