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기 투자 자산은 부동산이라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럽의 조사 결과 부동산은 2013년부터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자산으로 꼽혔다. 올해도 장기 투자 자산으로 부동산 매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6%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주식과 뮤추얼펀드는 22%, 금은 18%, 저축계좌와 정기예금은 13%였다. 채권은 4%, 암포화폐는 3%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장기 투자 자산으로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은 놀랍지 않아 보인다. 또한 주식, 채권 등과 달리 부동산은 유형자산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부동산 구매가 개인 재무계획에 적합한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레이트 워터스 파이낸셜의 이사 닉 포우크스는 “최종 투자 목표가 무엇인지가 문제”라며 “소득인지, 부인지,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것인지, 원하는 결과를 정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투자 옵션이 무엇인지 말하지 어렵다”고 했다.
사실 부동산도 주식처럼 거래되는 부동산 투자 신탁이나 부동산 ETF를 통해 투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은 대체로 거주지를 구입하는 것을 부동산 투자로 여긴다.
그러나 노후에 부를 쌓기에 유리한 자산을 형성하는 것이 좋은 장기 투자라 여긴다면, 지난 수십 년동안 부동산보다 주식이 더 나은 투자처였다고 CNBC는 전했다.
1990년 초부터 2024년 4월까지 주거용 부동산 가치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미국 전국 주택 가격 지수는 308% 상승했다. 지난 30년 동안 주택 가격은 4배나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시장의 S&P 500 지수는 1천325% 상승했다.
플라자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자산 관리자인 앤드류 브릭스는 “모든 투자자, 특히 젊은 투자자에게 장기적으로 주식의 복리 효과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식은 부동산보다 단기간에 가치가 급락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엄청나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주식은 투자를 시작하기도 쉽다. 점심값 정도만 입금해 지수형 ETF를 사들이면 수백개 기업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중간가격 주택에 15%의 계약금을 내려면 약 6만3천달러가 필요하다. 이자는 물론 갚아야 할 부채를 크게 떠안게 된다.
그러나 정작 집을 살 여력이 없는 사람들일수록 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 소득 4만 달러 미만인 미국인 중 33%가 장기 투자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금은 23%로 2위를 차지했고, 저축 예금과 양도성 예금증서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주식과 뮤추얼 펀드를 선택한 사람들은 14%에 불과했다.
![미국인 36%,](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7f866064586cc24078448d7bb363da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