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선 가운데, 아파트 매수 심리 역시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6으로 전주(85.7)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살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 주 강남 매매수급지수는 88.7로 전주(87.9) 대비 0.8p, 강북지역은 84.4에서 83.3으로 1.1p 각각 상승했다.
강남지역의 경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주(89.0) 대비 1.1p 오른 90.1을 기록하며 서울 5개 권역(동남권, 서남권,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중 유일하게 90선을 돌파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43평형은 25억 5000만 원에 손바뀜이 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24억 6000만 원) 대비 9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또 지난 13일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 33평형은 직전 거래가(23억 6800만 원) 대비 1억1000만 원 오른 24억 7800만 원에 매매됐다.
또 같은 기간 영등포·양천·강서구가 속한 '서남권'은 87.7에서 87로 1.0p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이 82.4로 전주(81.1) 대비 1.3p 상승했다. 종로·용산·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88.0으로 전주(87.7) 대비 0.3p,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88.4로 전주(87.2) 대비 1.2p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4로 전주(87.7) 대비 0.7p 상승했다. 이 기간 수도권은 전주(88) 대비 0.8p 오른 87.2, 지방은 전주(88) 대비 0.7p 상승한 88.7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한 것은 부동산 시장에 긍정 영향이라면서도 대세 상승의 초입으로 보기에는 이른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서울이 보합 전환했고 상승 전환한 지역이 많지만 모든 지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래량이 평년에 미치지 못하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같은 규제가 하반기에는 100% 적용될 예정이어서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어 대세 상승 시작으로 보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하락 멈춘 서울 아파트…매수심리도 '꿈틀'](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bc36f7ba1ebd49b706d61a174c61aef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