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이사 철이 본격화하는 오는 3월 전국 아파트 3만6104가구(임대 포함)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1~2인 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집값 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소형 공급 위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 1만6511가구, 지방 1만9593가구로 집계됐다.
직전 2월(2만8139가구) 대비 공급이 늘지만, 4~5월에는 평균 2만 가구대로 감소할 예정이어서 봄철 전세시장의 신축 희소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다.
시도별 아파트 입주 물량은 △경기(1만2049가구) △대구(5023가구) △경북(4313가구) △인천(3502가구) △충북(2979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용인드마크데시앙(1308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일대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서울은 2월(593가구)에 이어 3월(960가구) 입주 물량이 1,00가구를 밑돌면서 학군과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물량이 많다. 대구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1021가구)', '동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58가구)'과 경북 포항시 '한화포레나포항(2192가구)', '힐스테이트초곡(1866가구)' 등 각각 2곳씩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매매 및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입주가 몰리면서 가격 낙폭이 깊어질 수 있다.
전용 면적별 입주 물량(부동산R114).
전용면적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 공급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수도권의 소형 입주 비중이 높다.
수도권은 전용 40㎡ 초과 60㎡ 이하 물량의 비중이 56%(9305가구)로 가장 높고, 이어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37%(6062가구)로 많다.
반면 지방은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84%(1만652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올해 입주 예정인 전국 33만2000 가구 중 10만4000가구(31%)가 1분기에 집중됐고, 2~4분기 입주 물량은 평균 7만6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라며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량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별로 희소가치가 커지는 전용 85㎡ 초과 아파트 주도로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