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쉴더스〉
SK쉴더스(대표이사 박진효)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효력이 발생하면서 5월 중하순 상장을 위한 공모에 본격 돌입한다. 이에 앞서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한차례 정정했다. 비교기업군을 변경하고 위험을 보다 명확하게 고지했다. 다만 공모규모, 공모가, 공모일정 등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
22일 금융감독원은 SK쉴더스가 제출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이날 효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기는 했지만 공모일정은 기존과 동일하다.
SK쉴더스는 이번 주부터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 착수한다. 다음주부터는 해외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해외 IR일정도 포함돼 있는 만큼 135일룰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 135일룰이란 해외투자자에 제공하는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시한을 135일로 정해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칙이다. SK쉴더스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상장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순까지 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공모 납입일은 12일로 잡혀 있다.
공모주식수, 공모가 등도 기존과 동일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2710만2084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3만88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8,402억 원에서 1조516억 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 8,005억원에서 최대 3조 5,052억원이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Morgan Stanley), 크레디트스위스증권(Credit Suisse)이며, 공동주관회사로 KB증권이 참여했다. 인수회사로는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합류했다.
SK쉴더스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투자위험 요소를 보다 명확하게 공지하고, 비교기업을 일부 변경해 투자자 이해도를 증진시켰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의 경우 이번에 에스원, 대만 세콤(Taiwan Secom), 안랩, 싸이버원 총 4개사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기존 ADT Inc, 에스원, 안랩, ALARM.COM, Qualys 5개사에서 ADT Inc., ALARM.COM, Qualys을 제외하고, 대신에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Taiwan Secom)을 비교기업군에 포함시켰다.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인 SK쉴더스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50여년 역사의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법인이다.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Safety&Care) 등 4대 핵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 측은 “SK쉴더스가 최근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핵심 사업 영역, 특히 각각 연평균 90.1%와 68.2%의 성장률을 보인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 사업 부문에서 유사 업무를 통합적으로 영위하는 동일한 회사가 없어, 적절한 비교기업을 찾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정정시에도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및 안전 및 케어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물리보안 사업기반에 의한 우수한 현금 창출능력을 고려하여, 희망 공모가격 밴드는 최초 신고서 제출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연 평균 16.4%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SK쉴더스의 핵심사업 영역인 사이버보안 사업을 위주로 하여 비교기업을 재선정했다. 사이버보안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사회∙문화적 환경이 상이한 미국 보다는 이 점에서 우리 나라와 유사한 동아시아 및 국내 회사 중심으로 비교기업군을 재구성하여 투자자의 이해를 보다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정정이 진행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롭게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싸이버원은 사이버보안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보안관제 및 보안 컨설팅 등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사업범위와 유사한 특징이 있다.
물리보안에서도 국내 상장사인 에스원 및 무인보안, 시설관리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제·사회적 환경과 사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대만 세콤(Taiwan Secom)을 비교 기업으로 최종 선정해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