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또다시 100억 달러 줄이고 현재의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기로 한 반면,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후 6개월 정도 이후에 기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틀간의 회의를 거쳐 수요일(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연준은, 오는 4월부터 미 정부의 자산매입은 현재보다 100억 달러 줄어 55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현재 국채 350억 달러, 모기지담보증권(MBS) 300억 달러 규모로 운영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3월 이후로는 300억 달러, 250억 달러로 각각 50억 달러씩 줄어들 예정이다.
취임 후 첫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완전 종료된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기준 금리 인상 결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16명의 FOMC 표결 위원 중 13명이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날 연준 성명은,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 동안 0 - 0.25%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현재 미국 경제는 노동 시장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충분히 기대할 정도로 강하다고 보고 있으며, 최근 실업률이 6.5% 근처까지 하락함으로 인해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 내용을 변경하여 “최대한 고용 및 인플레이션 2%”라는 목표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고용 및 인플레이션 등 광범위한 정보(“a wide range of information”)를 고려하여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실업률과 금리 인상을 연관시키지 않겠다는 정책 신호로 풀이된다. 수요일 회의 이전까지 연준은 미국 경제가 실업률 6.5%, 인플레이션 2% 목표치에 도달하기 전에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3개월 간 미국 실업률은 6.6 – 6.7% 사이를 기록했으며, 성명서와 같이 발표된 경제 전망 보고에 따르면 올해 실업률은 작년 전망치보다 0.2 – 0.3% 낮은 6.1 – 6.3%에 이를 것으로, 내년에는 이보다 더 하락하여 5%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