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 (로이터) - 이머징마켓 통화들은 올해 10년래 최악의 한 해를 겪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8개월간의 달러 급등이 이제 끝날 것이고 세계 경제도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저평가된 이머징 통화들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규모 자산운용업체들은 올해 이머징마켓의 선전을 예상했으나 이머징 주식, 채권, 외환은 올해 모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는 올해 4.5% 하락했고 3월 고점에서는 7.5% 내려왔다. .MIEM00000CUS
개별 통화를 보면, 터키 리라 가치는 올 들어 현재까지 30% 하락했고 아르헨티나 페소 가치는 50% 급락했으며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는 13~15%씩 하락했다. (관련 그래프: http://tmsnrt.rs/2egbfVh)
MSCI 이머징 주가 지수 .MSCIEF 는 근 16% 빠졌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다시 이머징 자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이머징 통화와 증시는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개월래 최대 규모인 34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달 전망은 약간 흐리지만 지난달 반등을 이끈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 바로 연준 정책 재평가다. 시장은 이제 내년 연준 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예상됐던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낮춰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연준 정책 전망 변화에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반대로 이머징 통화들은 지지를 받았다.
투자자들은 지난 8월과 9월의 패닉이 지나쳤다고 보고 있고, 그 후 중앙은행들의 적절한 대처로 시장 신뢰도 일부 회복됐다.
지난 1997년 금융 위기 때와 같은 과거 매도세와 올해 이머징마켓 매도세가 다른 점은 바로 이머징 국가들의 달러 부채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외화 표시 부채가 지금은 GDP의 14% 수준이다. 1999년에는 17%였다.
또 지난 1997년과 달리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이 현재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경제 둔화나 외부 충격을 좀더 빨리 흡수해 빨리 회복될 수 있게 된 것이다.
◆ 저평가
이머징 통화들은 9월 기록한 16개월래 최저치에서 2% 가까이 반등했다. 실질실효환율(REER)을 보면 아시아 제외 이머징 통화들은 현재 저평가돼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통화 가치와 10년 장기 평균을 비교해 향후 방향을 가늠한다.
REER을 보면 터키 리라 가치는 10년 평균에 비해 22% 저평가돼 있고 브라질 헤알은 근 19% 저평가돼 있다. 멕시코 페소와 러시아 루블도 각각 15% 가량 저평가돼 있다.
벤 존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 전략가는 이머징 통화들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동안 5~8%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연준과 위안
이머징 자산들은 최근 매도세에서 좀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식도 선진국들에 비해 덜 하락했고 11월에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통화 가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밥 미셸 JP모간 CIO는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의 종료가 가까워졌음을 "분명히 시사했다"면서 이머징마켓을 억누르던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머징 통화들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위안 움직임도 하나의 변수다.
낙관론자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으로 무역전쟁 타격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존스는 "이머징마켓 펀더멘털이 강해졌다"면서 "중국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
Emerging markets real effective exchange rates https://tmsnrt.rs/2RmtMi6
EM currencies against the dollar https://tmsnrt.rs/2Qeh6wU
Chinese stimulus and yuan https://tmsnrt.rs/2zOBq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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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