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1일 (로이터) - 달러가 2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2개월 반래 최저치 부근에서 고전했다. 엔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세계에 당장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뀐 영향이다.
달러지수는 오후 1시44분 현재 전일 뉴욕장 후반과 같은 93.909를 가리키고 있다. 간밤 기록한 7월9일 이후 최저치 93.829에서 멀지 않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 자금이 달러에서 신흥통화 등 다른 통화들로 이동하면서 지수는 이번주 1% 이상 하락했다.
SMBC닛코증권의 노지 마코토 전략가는 "리스크 회피 쪽으로 기울었던 포지션들이 전반적으로 되돌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결과가 온건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진 위안 관련 리커창 총리의 발언이 촉매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미국과 서로 관세 조치를 주고 받은 다음 날인 지난 19일 경쟁적 통화 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달러는 무역 관련 긴장 덕분에 강한 수요를 보였다. 그러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가장 수혜를 입은 것은 유로다.
유로/달러는 전일에도 0.9% 넘게 상승하며 1.1785달러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후 2시3분 현재는 0.03% 오른 1.1777달러를 기록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외환 전략가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미-중 무역 이슈 낙관론에 따른 리스크온 무드가 유로 가치 상승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긴장 완화에 호주달러 가치는 0.7297달러로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9월11일에 기록한 2년 반래 최저치 0.7085달러에서 2% 가까이 반등하며 14개월래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은 0.22% 오른 112.73엔을 가리키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