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화학 LG화학이 호주 광산업체인 피드몬트리튬(Piedmont Lithium) 지분 7500만달러(약 960억원)어치를 사들인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원료를 20만t가량 공급받을 예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 24일 피드몬트리튬 지분 5.7%(109만6535주)를 7500만달러에 매입한다. 주당 매입가격은 68.4달러다. 투자자문사는 JP모간과 에버코어가 맡았다. 피드몬트리튬은 현재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업체로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에 LG화학 (KS:051910) 투자 소식에 4%가량 오른 75달러에 거래 중이다.
피드몬트리튬은 테슬라에 고순도 리튬 광물 공급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광산 등에서 채굴한 스포듀민(리튬의 원료 광물자원) 농축물을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4년 동안 총 20만t의 스포듀민을 피드몬트리튬으로부터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피드몬트리튬이 미국 등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확보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에 조달한 리튬 원료를 바탕으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도 우회할 수 있게 됐다. IRA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내년부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광물(리튬 등)을 40% 이상 적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보조금(대당 7500달러)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중은 매년 10%포인트 높아져 2027년엔 70%로 늘어난다. 피드몬트리튬을 통해 미국에서 리튬을 조달하면 이 같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미국에서 2차전지 원료를 확보하는 등 IRA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익환/김형규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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